외계인들이 모여있는 에일리언아지트에는 정말 포르쉐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징글징글하게...
아마 포르쉐도 외계인이 만드는 차량이라서 그런걸까요?
정말 징글징글하게 들어옵니다.

이게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이라고 하자면 포르쉐의 작업이라면 눈감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진다는 것.
(조만간 푸슝이형이 포르쉐 눈감고 랩핑하는거 보실 수 있을꺼에요)

단점이라면 조금 지겹다랄까요?
포스팅을 하는 입장에서도 작업사진들이 죄다 포르쉐라서 당황할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물론 저는 영국의 자동차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포르쉐는 자주 올리지 않아요 . 후후훗.
(블로그에 올라오는 포르쉐는 정말 빙산의 일각이라는 후후훗 앞으로도 그럴껍니다.)

오늘 데칼 작업을 하기 위해서 입고 된 차량은 포르쉐 카이맨 GT4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국내 5대 미만의 모델로 알고 있고, 마지막 자연흡기 엔진을 품고 있는 카이맨이며(심지어 배기량은 3800cc의 박서엔진), 수동 미션을 탑재하고 있고, 그 희소성 때문에 한때 중고차값이 GT3신차값에 근접 올라갔던 귀한 모델이죠.

그런데.. 아지트에는 자주옵니다. 그래서 이제는 GT4의 등장에도 저희 외계인들은 크게 놀랍지도 않아요.

저번에 포스트에도 썼었네요 PPF도 하러 오고 윈드쉴드도 하러오고 ...

다들 아시겠지만, 포르쉐의 막내라인에는 카이맨하고 박스터가 있죠,
스포티한 모습은 카이맨이 보여주는데, 또 박스터는 오픈에어링이 가능하니 스타일리쉬한 모습을 보여주죠.
완전 짬짜면 같은 뭘 먹어야 할지, 뭘 사야할지 고민되게 만드는 포르쉐 모델들인데, GT4는 카이맨에만 있습니다.

응? 뜬금없긴한데 뭐 그렇다고요... 박스터에는 GT4모델이 없답니다.

오늘 외계인들이 데칼을 시공할 내용은 가벼운 포르쉐 레터링이 들어간 라인입니다.
후드 끝부분부터 시작해서 루프를 가로질러 스포일러까지 한줄이 가운데 SSG 하고 들어갈꺼에요.

언젠가 했던 클럽스포트 데칼 같은것도 했는데... 이정도는 뭐 금방 할 수 있어요!

데칼작업이라고 특별한 점은 없지만, 보통 라인 작업들은 습식으로 작업을 진행합니다.
건식과 습식의 시공은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습식으로 시공을 진행하면, 정확한 라인을 맞추는데 유리합니다.
도장면에 데칼 스티커가 쉽게 딱 붙지 않기 때문이에요.

정확한 위치에 데칼을 올려두지 않고, 열을 먼저주거나, 라인을 맞춘다고 슬쩍 힘이라도 주게 되면
얇디 얇은 데칼 스티커가 늘어나버려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한번 늘어난 스티커는 곧게 일자 라인으로 돌아오지 않거든요.

제가 데칼을 되게 쉬운것처럼 설명드리긴 했는데, 막상 시공을 진행하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고 일반적인 랩핑과는 다릅니다.

라인이 올바르게 부착이 되면 그 다음엔 물기를 제거하는 단계.
부드러운 헤라(일본말)로 물기를 밀어서 빼주고 완벽하게 부착이 될 수 있도록 히팅건으로 열처리를 해줍니다.
데칼 같은 경우는 얇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접착되는 면적이 좁아서 꼼꼼하게 열처리를 해줘야 해요.

루프의 블랙 라인도 마무리 단계이네욥.

사이드의 포르쉐 데칼은 카이맨에게는 약간 상징과도 같은 데칼이에요. GT4 뿐만이 아니더라도...

이전 모델의 다양한 포르쉐 카이맨에게서도 볼 수 있는 데칼이죠.
작은 요소에 불과하지만 차량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확 바꿀 수 잇는 방법중에 하나가 데칼입니다.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순정으로 데칼을 제공하죠.

요즘은 국산차에도 데칼 시공이 순정으로 진행되는 차량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어요.

화룡정점.
마지막으로 포르쉐 엠블럼을 가운데 딱 하고 부착하면서 모든 데칼 시공이 끝납니다.

안그래도 공격적인 에어로 파츠로 무장한 카이맨 GT4 바디킷인데
데칼이라는 옷을 추가로 입고나서 더욱 강력해진 모습이에요.
물론 출력이 올라가진 않지만 원래 스티커 계열은 하나 붙일때마다 감성마력 1마력씩 상승한다고들 하잖아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카이맨의 사이드뷰,
GT4의 커다란 스포일러와 함께 노란색 바디 그리고 블랙톤의 사이드 데칼이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후드(보닛)에는 포르쉐라는 레터링 포인트로 들어가있고, 중앙에는 블랙라인 사이드에도 포르쉐 전통의 사이드 데칼이 부착된 모습이에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이제 이렇게 레이시한 스포츠카들이 시즌을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동면에 갈 시즌이라고 생각되는데요.
2017년에도 남들보다 더욱 멋있게 더욱 즐겁게 달리기 위해서 익스테리어 작업은 겨울에 몰아서 진행하는것도 한가지 방법인듯해요.

에일리언 아지트의 외계인들은 쉬지 않습니다. 언제든지 찾아주세요. 호호호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다음번에도 즐겁고 재미있는 자동차들과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