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잘입는 사람들은 확실한 포인트가 있다 _

​

그전에, 포인트보다 더 중요한건

일단 전체적인 스타일이 절대 과하지 않다는거 ..

​

아, 물론 얼굴이 완성이라는건 다 안다

그거 빼고, 그거는 빼놓고 일단 얘기해보자면 ..

​

전반적인 옷의 컨셉은 무난하더라도

악세사리든 컬러로 포인트를 주든

미니멀하게 포인트를 주고 절대 오버하지 않는다 _

​

그 작은 포인트로 무난한 분위기를 확 살려내는 센스들이 있다는거 ..

​

'니가 패션에 대해 뭘안다고'​

​

나이를 먹어갈 수록 내가 옷을 고르면

자꾸 뭔가 하나씩 더 걸치고싶어지는건 슬픈이야기일까 ..​

​

쓸데없이 패션얘기를 왜 하는가 싶지만,

​

내가 하는일도 사람 대신 차에도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_

​

나는 시공비를 받고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하면

그대로 해줄수 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이왕이면 비싼돈주고 하는거

대다수가 봤을때 이뻐서 부러움을 살만하고

그래야 나도 홍보가 되니까 .. ㅋㅋ​

​

(설마 이사진을 보고 '오?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다면.. 당신은..)

​

간혹, 커스텀 시공을 할때

심지어 컬러 안전벨트 하나를 시공할때만 해도

엄...청 과한 컨셉을 요구하거나

누가봐도 어울리지 않지만

확고한 스타일을 가지신 분들이

본인만의 멋짐을 나에게 강요하고 세뇌시킬때는

옛날 디자이너로 일할때 겪었던것들이 ptsd로 올것같다 ..

​

그래서 왠만하면 조율과 설득끝에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일만한 쪽으로 합의를 보는편 .. ㅋ

이런 과정 역시 내 일이니까 .. ;

​

​

다행히 오늘 포스팅할 차량의 오너분은

센스가 있으신 배우신분 _​

​

​

무려 벤츠에

무려 AMG에

무려 GT에

무려 63에

무려 S다 _

​

외관도 실내도 디테일이 미쳤다 _

​

실장님이 한번 앉아보더니 그대로 퇴근한단다 ..

그렇게 사라질꺼면 이왕이면 내 빚도 좀 가지고 사라지라고 ..

​

각설하고,

이번 차량은 전좌석 컬러안전벨트 시공과

알칸타라 핸들복원 및 핸들 센터가죽 포인트 컬러체인지를 의뢰주심 _

​

사람도 사람이지만,

차도 잘생기고 봐야되나 ..

결국은 얼굴이 완성이 맞네 ..

​

이 차에 더 이상 드레스업이 무슨 의민가 싶다 ..

​

하지만,​

​

​

어우,

흑백사진인줄 _

​

새빨간 안전벨트 버튼만이

포인트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 _

​

추가로 알칸타라 핸들복원을 요청하셨는데

상태한번 보고가자 _​

​

​

금새 까먹으신분 계실까봐

다시한번 설명드리자면

지금보고계신 핸들은

가죽핸들이 아니다, 직물소재의 알칸타라 핸들이다 _

​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관리잘 된

차량의 상태에 비하면

핸들의 상태는 심각한 단계 .. ;

​

과연 복원이 될까 싶어

Before 사진도 패스하려고 했을 정도 ..

​

나중에 나오겠지만,

찍어두길 참 잘 했다 .. ㅋㅋ

​

핸들 센터가죽부분 역시

아무래도 마찰이 가장 많은부분이다보니

표피가 다 닳아서 없어졌다 _

​

해당가죽부분은 복원과 동시에

교체될 안전벨트 컬러와 동일한 컬러로 깔맞춤을 원하심 _

​

우선 안전벨트 시공먼저 들어가기 위해

탈거시작,

과 동시에 운전석 벨트가

필러 안쪽에서 꼬여있다 _

​

텐셔너를 탈거해서 보니

일부러 꼬아보려해도 각이 나오질 않네 .. ?

​

어떻게 하신건지 ..

​

새 벨트로 교체하면서 바로 교정해드림 .. ㅋ

​

참 그전에, 오너분이 선택한 오늘의 포인트 컬러가 뭐였냐 _​

​

​

와.. 센스 미쵸따 _

​

벤츠에는 흔하디 흔한 레드나 옐로우가 아닌

오렌지라니 _

​

과.감.하.다

​

사실 블랙 인테리어에는

왠만해선 다 잘어울린다 _

그치만 오렌지는 잘 없었는데 ..

​

밑에 시공을 마친 결과물을 보면

센스에 감탄하게된다 _

​

​

일단 감탄하기전에

알칸타라 핸들 복원후 상태먼저 보고가자 _​

​

​

묵은때 싹 벗겨냈다 _

​

새 타월 6개 버렸다 _

​

오염된 찌든때가 계속해서 나오더라 ..

다행히, 모가 살아나서 보다시피

뽀송뽀송하게 다시 태어났다 _

​

알칸타라 특유의 손자국 결도 생긴다 이제 ..

​

마지막으로 안전벨트시공 결과물을 볼차례 _​

​

​

이거 봐라고 ..

분위기가 이미 끝났다 _

​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난하지도 않고

오히려 실내 전체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오렌지 포인트는 신의 한수였다 _

​

여기에 화룡점정 _​

​

​

옷잘입는 사람들의 포인트란 바로 이런것 _

​

과하지 않게 확실한 포인트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진다 _​

​

​

사진빨이라고?

​

무슨소리,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폰카로 찍었다 _

​

이걸로 와이프 자기사진은 그따구로 찍는다고

맨날 혼나는 중이다 _

​

​

암튼 역시는 역시라고,

AMG GT 63s is 뭔들 ..

​

거기에 컬러선택 센스까지 ..​

​

무난한 차량 인테리어도

큰돈 안들이고 작은 포인트로 충분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_

​

무작정 일단 커스텀매드로 한번 찾아와보시면

항시 상담 대기중 _

​

​

그럼 오늘도 평화로운 커스텀매드는 여기까지 _